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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비서실장을 지낸 정윤회씨는 2일 "검찰에서 소환하면 당당히 응해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모든 것을 진실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더 이상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잘못 알려진 루머와 풍설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씨의 말투는 시종일관 담담했지만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씨는 검찰수사에 대해 "검찰에서 부르면 당당하게 나가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박지만 EG 회장 미행 의혹이 불거졌을 때는 애써 참았지만 이번에는 국정운영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청와대 핵심 3인방과의 관계에 대해 "민정수석실에서 유출된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보면 강남의 중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수시로 회합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 얼토당치 않은 얘기"라며 "중식당에 간 적도 없고 3인방과 만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정씨는 이번 사태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의 권력암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나는 권력이 없이 야인으로 지냈는데 어떻게 권력투쟁을 할 수 있겠나"라며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나에 대해 이 같은 문건을 작성한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