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여년간 최대의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삼성생명 공모가격 범위가 9만~11만5,000만원으로 결정됐다. 또 공모 내용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삼성생명 지분에 대해 위임장을 써주기로 함에 따라 삼성생명은 예정대로 오는 5월 중순 상장된다.
31일 삼성생명은 채권단으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주당 공모 희망가액을 9만∼11만5,000원으로 써 넣었다고 밝혔다. 공모물량은 채권단 3,443만7,420주, 신세계와 CJ제일제당 각각 500만주 등 총 4,443만여주(전체 발행주식 수 2억주)로 전량 구주매출 방식이다.
공모 규모는 최소 3조9,994억원, 최대 5조1,175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상장한 대한생명의 3배 규모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조~23조원으로 한국거래소 시가총액 순위 5~8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공모가액은 4월27일 확정되며 청약기일은 5월3∼4일, 납입기일은 7일이다.
일반공모 물량 중 국내 기관투자가 몫이 20.0%, 외국 투자가 물량이 40.0%, 일반청약자 물량이 20.0%이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은 4월12일부터 이수창 사장과 한종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각각 미국ㆍ유럽·홍콩에서 기업설명회(IR)을 실시한 뒤 5월1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