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계운용사, 이머징 마켓 채권펀드 봇물

알리안츠자산운용 8종 출시<br>ING·피델리티도 앞서 선봬<br> "장기적으로 안정 수익 기대"

외국계 운용사들이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머징마켓채권펀드' '이머징로컬채권펀드' 등 채권운용 전문 자회사 핌코(PIMCO)의 역외펀드 8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게터 핌코 이머징마켓 매니저는 "브라질이나 멕시코•러시아 등 이머징 국가들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선진국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풍부한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머징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적극 투자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달러 약세에 따라 이머징 국가의 통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현지 통화로 투자할 경우 환차익까지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ING자산운용은 지난 7일 'ING이머징마켓현지통화표시증권펀드(채권-재간접형)'를 내놓았으며 피델리티자산운용도 지난달 '피델리티이머징마켓채권펀드'를 출시했다. 이 자산운용사들은 이머징 국가들이 재정 및 금융 건전성 측면에서 양호하다고 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앞으로 출구전략에 따라 각국이 금리를 인상해 채권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질 우려가 있지만 듀레이션(가중평균잔존만기)을 짧게 가져가거나 우량 회사채 등에 투자해 양호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각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단기적으로 채권형 펀드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투자에 앞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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