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롯데쇼핑이 판매한 상품권의 회수율을 분석한 결과 백화점 부문의 회수율이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할인점 부문의 회수율은 해마다 큰 폭의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경우 2001년 판매한 상품권 총량을 100으로 봤을 경우 백화점에서 회수한 상품권이 55%, 할인점이 46%였던데 반해, 2002년에는 백화점이 49%, 할인점 이마트가 51%로 사상 처음으로 회수율이 역전됐다.
이어 2003년에는 백화점에서 41%를 회수한 반면, 이마트에서는 59%를 회수해 무게 중심이 완전히 할인점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이 같은 현상은 이마트부문이 지난 2001년 이후 32개의 점포가 신규 출점하는 등 공격적인 점포 확장을 한 반면, 백화점은 2개 점만이 출점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2002년 신세계 이마트 전점에 상품권 판매코너를 오픈, 이마트 이용고객들에게 상품권의 인지도를 높인 것도 원인중의 하나로 보고있다.
롯데쇼핑도 대체적인 흐름은 비슷하다.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 2001년 상품권 판매 총량을 100으로 봤을 경우, 백화점 부문의 회수율은 87%, 롯데마트는 13%로 백화점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지만, 2002년에는 백화점 84%, 롯데마트 16%로 할인점 부문의 회수율이 3%P나 높아졌다. 이어 올해에는 백화점이 81%, 롯데마트가 19%로 백화점과 할인점의 상품권 회수비율이 8:2까지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백화점과 할인점 두 가지 업태를 모두 운영하고 있는 롯데와 신세계 양사 모두 할인점 부문의 상품권 회수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하지만 백화점 쪽 회수율은 롯데가, 할인점쪽 회수율은 신세계가 앞서고 있어 두 업체의 주력 사업부문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신세계 최근 3년간 상품권 회수율 추이
2001년 2002년 2003년
신세계 백화점 54% 49% 41%
할인점 46% 51% 59%
롯데 백화점 87% 84% 81%
할인점 13% 16% 19%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