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업계, 유동성 위기 벗어난다

최근 들어 삼성카드가 해외자금 유치에 성공하는등 카드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확연히 진정되는 분위기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주 신차 할부금융 채권을 담보로 스코틀랜드 로열뱅크(RBS)그룹과 총 3억달러(한화 3천550억원)의 신용공여 한도설정 계약을 체결했다. 차입기간은 1년이고 금리는 연 4.737%이다. 국내 카드사가 해외 자금을 조달한 것은 카드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기 시작했던 지난 2002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카드는 이달초 1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해외자금 유치에도 성공해 유동성 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삼성카드는 또 제2대 주주인 삼성생명으로부터 5조원의 신용공여 한도를 설정받은 상태여서 또 다시 유동성위기에 휩싸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LG카드[032710]도 오는 28일 매출채권을 담보로 5천2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예정이다. LG카드의 ABS 발행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만이다. LG카드는 연 4% 중반의 금리로 ABS를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카드는 지난 3월말 500억원 규모의 CP(기업어음)를 연 7.5%의 금리로 발행한바 있다. 삼성카드 등의 자금흐름이 호전되면서 전반적인 카드채 발행 금리도 하락세를보이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유동성 위기로 지난해말 연리 7.6-7.8%까지 치솟았던 카드채발행금리가 최근에는 5.2-5.4%로 떨어졌다. 현대카드의 카드채 조달금리도 작년말 8.5%에서 이달 들어 6.0-6.2%까지 낮아졌다. 카드업계가 호황기를 누렸던 지난 2001년 당시 조달금리가 4.9-5.2%였던 점을감안하면 카드채 발행 금리가 정상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후발 카드사들이 이미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카드사경영이 점차 호전되고 있다"면서 "LG, 삼성 등 선두권 카드사들이 안정을 되찾으면카드업계에 대한 불신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 합 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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