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 IR] 현대모비스

車부품 '글로벌톱10' 진입 가속화<br>오토넷 합병으로 성장모멘텀 확보 "매출 20兆 달성 가능"<br>친환경 하이브리드카 시장 진출…내년부터 모듈 양산

그랜저 TG누드카

중국 장쑤 2공장의 프런트앤드 모듈라인 모습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부품 ‘글로벌 톱10’ 진입을 위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국내 자동차 전장 분야의 대표업체인 현대오토넷을 합병하고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 사업 분야에도 전격적으로 뛰어드는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미래 성장전략을 가속화하는 추진력 가운데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현대오토넷의 흡수합병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0월 말 첨단 모듈 및 핵심부품 기술 개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장 부품 및 전자제어 기술 대표업체인 현대오토넷을 품속에 안았다. 시스템 기술과 전자 부문의 통합 시너지 극대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핵심부품 개발 및 통합제어 모듈 개발 등 미래의 부품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자동차 전장 시스템 통합 부품업체로 거듭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실행으로 풀이된다. 전장 부문은 전세계 자동차의 안전과 편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친환경 기술이 발전하면서 적용되는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현대오토넷 합병은 현대차그룹이 핵심 부품사업을 현대모비스로 일원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현대오토넷 인수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현대모비스의 주당순이익(EPS)을 희석시키는 요인으로도 지적됐다. 남경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은 단기적으로 EPS 희석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하락 등 부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전장과 모듈 및 시스템 부문의 시너지로 매출확대와 원가개선이 기대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강상민 동향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을 흡수한 것은 마치 ‘코끼리가 날개를 단 것’과 다름없다”며 “또 한 번의 구조변화 모멘텀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매출액 2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12만3,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친환경과 첨단으로 대표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사업 진출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현대로템의 구동모터 사업 부문을 전격 양수한 점도 눈에 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구동모터와 인버터ㆍ컨버터ㆍ배터리ㆍ전력변환기 등으로 구성된 통합 패키지 모듈 제조 사업에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양산을 시작으로 오는 2013년에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물론 연료전지 자동차 등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 진출의 발판도 구축할 계획이다. 실적 역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ㆍ4분기 세계경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안정적인 매출성장을 이뤄냈다. 현대모비스는 3ㆍ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6.8% 증가한 1조9,787억원과 2,396억원을 달성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분기 완성차 업체들의 극히 부진한 실적을 감안할 때 현대모비스의 높은 이익 안정성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상대적으로 고마진 구조의 핵심부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모듈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보다 좋았고 AS 부품 사업부가 환율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올 들어 3ㆍ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은 “2010년께에는 회사를 대표하는 모듈부품 제조사업과 하이브리드 및 전장사업 등이 본격적인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실적 성장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현대모비스가 추구하는 글로벌 톱10 진입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