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엔화 약세 가속 달러당 120엔 간다"

세계적 은행들 "현재보다 3% 더 내릴것" 전망<br>원·엔 환율도 하락…25일 811원48전


엔화 약세가 심상치 않다. 세계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와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은 엔화 가치가 각각 연말과 향후 1년 내 달러당 120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수준에서 3%나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JP모건 체이스는 오는 2007년 6월 말까지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가 현재보다 4.5%나 곤두박질친 157엔대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엔 환율은 전일보다 1원71전 떨어진 100엔당 811원48전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원ㆍ엔 환율은 한달 전에 비해 1.2%, 연초보다는 5.6%나 떨어졌다. 엔화는 달러와 유로화에 대해 하반기 이후 각각 1.4%, 1.5% 하락했으며, 특히 최근 연내 금리인상이 유력한 유로화에 대해서는 연초보다 6.9%나 곤두박질쳤다. 이 같은 엔화 약세는 일본 투자가들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자산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본 내 투자매니저들은 지난 8월 해외 채권을 195억달러어치나 사들였다. 이는 전월보다 무려 3배나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의 8월 누적 해외펀드 투자규모도 24조2,000만달러에 달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수직 상승했다. 미쓰비시UFJ의 폴 처트코 세계통화연구소장은 “일본 투자가는 수익률을 찾아 계속 (해외로) 이동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통화에 대한 엔화 약세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주춤거리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들며 ‘엔캐리(yen-carry) 트레이드’가 다시 늘고 있는 것도 엔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