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농수산품 가격이 급등한데다 국제유가도 상승해 7월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는 1∼3개월 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가가 계속 오르고 국내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일 경우 예상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중 생산자물가는 장마에 따른 농수산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평균 0.2%가 올라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마로 출하물량이 줄어들면서 채소류(14.5%)를 중심으로 농수산품 가격이 6월보다 2.6%가 올랐다. 1년 전에 비해서는 4.0%의 상승률을 보였다. 채소류 가운데 배추와 상추가 산지 출하량 급감으로 전월대비 각각 71.5%와 64%의 폭등세를 기록했고 토마토(57.6%)와 오이(37.4%)값도 크게 뛰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