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투신 일시적 매수 나선듯

국내 주식형펀드 23거래일만에 자금 순유입

"코스피 급락에 따른 조치… 추세적 현상 아니다" 지적

국내 주식형펀드로 23거래일 만에 자금이 순유입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투신권이 환매를 끝내고 주식형펀드에 돈을 넣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지수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저가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23거래일 만에 국내 주식형펀드로(공·사모형, ETF 제외)로 1,098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최근 1년간 20거래일 이상 연속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지난해 11월 44거래일 연속 순유출(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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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하자 투신권이 대량 환매에 나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1조5,924억원이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의 순유출액이 1,498억원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해외 주식형펀드의 10배가 넘는 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셈이다.

오랜만에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긍정적인 경기 전망에 따른 유입이라기보다 저가매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홍곤 L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본부장은 "이날은 투신권이 오히려 569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며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근접하자 매수에 부담을 느꼈던 투신권이 1,950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일시적인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3월 말 투자하려고 했던 투신권이 4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자 한 달간 거의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최근 코스피가 1,960대로 내려앉으면서 기존 목표수익률에 맞춰 투신들이 돈을 넣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도 "22일부터 코스피가 연이어 하락해 40포인트가량 하락하자 일시적 저가매수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61.82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투신을 포함한 기관은 20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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