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스페인 시민훈장 받아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한국과 스페인의 경제협력에 기여한 공으로 스페인 시민 훈장을 받았다. 한진해운은 7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주한 스페인 대사관저에서 개최된 훈장 수여식에서 최은영 회장이 훈안 카를로스 1세 스페인 국왕을 대신해 루이스 아리아스 로메로 대사로부터 시민훈장을 전달받았다고 8일 밝혔다. 7일 저녁 한남동에 위치한 주한 스페인 대사관저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에서 후안 카를로스 1세(Juan Carlos I) 스페인 국왕을 대신해 루이스 아리아스 로메로(Luis Arias-Romero) 스페인 대사로부터 시민 훈장을 전달받았다. 이 훈장은 스페인 국익을 위해 헌신한 자국 공무원이나 국민, 경제 협력 증진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1996년 김영삼 대통령 등이 수여 받은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개장한 스페인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터미널을 통해 양국간 경제 협력 및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시민 훈장을 수여 받게됐다.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은 스페인 최초 최첨단 무인 야드 자동화 터미널로 1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초대형선 기항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7월 15일 개장한 이후 약 15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루이스 아리아스 로메로 대사는 “한진해운의 터미널 개장으로 지역 경제 발전은 물론 선진 항만 운영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양국간의 우호적인 협력관계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최은영 회장은 “의미가 깊은 시민 훈장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스페인간 경제협력과 교류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