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웃과 함께하는 기업] STX

다문화 어린이 위한 도서관 건립 앞장<br>해외 네트워크 활용해 세계 각지서 도서 구입

지난해 10월 18일 다문화도서관'모두' 안산점 개관식에 참석한 이희범(맨 뒷줄 오른쪽 세번째) STX중공업^STX건설 회장과 김철민(맨 뒷줄 오른쪽 다섯번째)안산시장, 김문수(맨 뒷줄 오른쪽 여섯번째) 경기도 지사 등 주요 외빈 및 관계자들이 아이들과 한자리에 모여 웃고 있다. /사진제공=STX

'모두'. STX가 지난 2008년부터 짓고 있는 다문화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의 이름이다. 다양한 문화가 모두 모인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모두'다. STX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 100만명 수준으로 늘면서 내국인이 주요 대상이 되던 사회공헌 활동의 틀을 바꿨다. 다원주의를 존중하는 사회환경을 조성하고 다문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자는 방향이다. 'STX와 함께하는 다문화어린이도서관'이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다.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는 지난 2008년 9월 국내 최초로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문을 열었었다. 이어 창원과 부산, 구미, 대구, 충주 등 총 여섯 곳의 다문화어린이도서관을 차례로 개관해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10월에는 안산에 7호점을 추가로 개관했다.


모두에는 네팔과 몽골, 러시아, 이란, 방글라데시, 태국 등 13개국의 아동도서가 있다. 현재 일곱 곳의 모두가 보유하고 있는 도서수만 6만 여권에 이른다. STX는 글로벌 기업의 특성을 살려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세계 각지의 법인 및 지사를 통해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아동도서를 구입해 다문화어린이도서관에 기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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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는 자원봉사자인 '모두지기'들이 있다. 이들은 각국의 동화들을 한글로 읽어주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편하게 우리말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도서관에는 또 도서 외에도 이주 부모들도 참여해 놀이, 음식 등 세계 각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2세 자녀들은 한국어와 엄마나라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해 2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고, 부모들은 자긍심을 느끼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도서관 외에 STX그룹 경영진 및 임원단들도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에 동참하며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STX그룹 임원 145명은 서울에 거주하는 저소득 다문화 가정과 1대 1 자매결연을 맺고 매달 10만원씩 연간 1억920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 2009년 ㈜STX와 STX팬오션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한 다문화가정 자매결연은 지난해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 STX건설, STX에너지 등 경인지역 6개 계열사 임원들로 확대됐다. 또 지난 해부터는 경남지역 계열사까지 확대해 현재 전 계열사 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STX그룹은 이와 함께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창작 연극 지원 사업에도 펼치고 있다. STX는 경남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해 창작연극 '레인보우 랄랄라'를 매년 주최하고 있으며 지난 해 5월 창원시 진해 구민회관에서의 무료상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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