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계절독감백신을 본격 수출한다.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인 범미보건기구(PAHO)가 자체 개발한 계절독감백신 ‘지씨플루(GCFlu) 주’ 600만달러어치를 주문, 올 상반기 안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지난해 국내 최초 독감백신 생산에 성공해 세계에서 12번째로 독감백신 자급자족을 실현한 데 이어 올해 세계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이번 공급계약분은 PAHO가 요청한 물량의 절반 정도로 국내 공급물량을 우선 고려하고 남은 분량이라고 녹십자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백신은 소아용이다.
또한 녹십자는 독감백신이 WHO 승인(UN prequalified vaccines)을 받게 되면 수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WHO는 작년 12월 녹십자 화순백신공장 실사했다. 녹십자측은 이르면 이달중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독감백신이 WHO 승인을 받게 되면 국제적으로 품질 및 안전성, 유효성을 인정받게 된다”며 “이를 초석으로 WHO 산하기관 등과의 대규모 공급계약은 물론 향후 남미, 아시아, 중동 지역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