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新 해양시대에 맞는 치안서비스 제공"

차관급 승격 이승재 해양경찰청장

이승재 해양경찰청장

“21세기 신해양경쟁 시대에 맞는 종합 해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이승재 해양경찰청장은 5일 해양경찰청장직의 차관급 승격과 관련,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해양경찰청장직의 차관급 격상은 해경 창설 52년, 경찰청에서 분리 독립된 지 9년 만에 이뤄졌다. 휘하 해경이 6,000명에 불과하지만 9만명의 경찰공무원을 둔 경찰청장과 동급이다. 당초 차관급 승격에 대해서는 안팎에서 의구심이 많았다. 경찰관 수만 봐도 15배나 많은 경찰청과 같은 급으로 승격시켜달라는 건의는 초기에는 당연 ‘언감생심’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해경은 좌절하지 않았다. 국제협력 업무가 많은 해경 업무 특성상 차관급 기관 격상 문제는 미룰 수 없는 현안이라는 점, 중앙부처 최초로 성과관리시스템(BSC)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혁신을 선도하는 부처’라는 강한 인상을 부각시킨 끝에 결국 이뤄냈다. 이 청장은 “전국에 13개 해양경찰서가 있지만 동해ㆍ남해ㆍ서해 등 해역별 특성에 맞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방 해양경찰청을 신설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해경이 한중, 한일 어업협정 이후 관할 해역이 크게 늘어났지만 경비함과 헬기ㆍ항공기 등 장비 보강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서 오는 2010년대 1,000톤급 이상 경비함 30척, 헬기와 항공기 30대를 보유한다는 ‘30-30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육군과 해군의 차이 이상으로 해경과 경찰은 많이 다릅니다. 해경의 업무영역이 해양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가 밝힌 앞으로의 당찬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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