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세월호 실종자 가족 "인양 대신 수색 계속"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선체인양 대신 수중수색을 계속해줄 것을 요구했다.

실종자 가족의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27일 오후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실종자 10명을 기다리는 아홉 가족들이 전날 무기명 투표를 한 결과 수중수색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섯 가족, 인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네 가족으로 3분의2 의결 정족수를 충족시키지 못해 현재의 수중수색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앞서 의결 정족수로 '만장일치'와 '3분의2 이상' 다수결을 두고 논란을 벌인 끝에 다수결로 결정했다.

관련기사



실종자대책위원회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오는 11월 수색계획 수립을 요청했다.

배 변호사는 "수색의 최종 수단으로서 인양에 대한 첫 공식논의를 시작한 가족들은 정보부족으로 논의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범대본이 지난달 4일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이 언급한 인양검토 자료와 선체인양 계획을 실종자 가족에게 전달하고 상세히 설명해줄 것을 요청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은 이를 토대로 인양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나갈 것이며 정부와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충분히 대화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변호사는 "정부가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침묵한 채 모든 결정과 책임을 실종자 가족에게 전가한다면 그것은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가 아니다"라며 "평생 고통 속에 살아갈 실종자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정부가 책임 있는 대책을 수립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