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간창조 상품시대 ‘활짝’/“소비자 시간활용·이용기회 극대화”

◎삼성경제연구소 분석/즉석요리·24시간 할인매장등 인기시간에 쫓기는 소비자를 위한 「시간창조」상품이 뜨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내놓은 「창시상품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소비자의 시간효용을 극대화시켜 주는 상품 및 서비스인 「창시상품」이 부상하고 있다며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보고서는 현대인들의 시간부족이 일반화하고 시간 기회비용도 상승함에 따라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기업은 이를 새로운 사업기회로 인식, 시간창조상품의 판매를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간단축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상품은 일본 샤프사의 10분 세탁기. 이 상품은 일본 주부들이 한번 입고난 옷은 더럽지 않더라도 반드시 세탁한다는 사실에 착안, 개발된 것으로 세정력을 기존의 70%로 낮춘 대신 세탁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대히트를 쳤다. 과거 「세탁기는 찌든 때를 잘 빼야 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세정력 강화만이 관심이었으나 최근 소비자의 요구는 세탁시간 단축에 있음을 간파해 성공한 사례. 이같은 유형의 시간단축으로 성공한 또다른 사례로는 3분카레류의 즉석요리, 물걸레청소기, 즉석사진, 회전초밥집, 10분 이발소, 고속철도, TV리모컨 등이 있다. 또 시간적으로 소비자가 접근하기 힘들었던 활동에 대한 참여기회를 확대한 상품도 급부상하고 있다. 킴스클럽 등 24시간 할인매장과 가상 쇼핑몰, 심야 스포츠센터, 24시간 애프터서비스, 실내 파도풀, 사계절 스키장, 잔디썰매 등은 서비스의 이용시간을 인위적으로 늘려 현대인의 접근기회를 확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휴대용 오락기, 워크맨, 휴면중 학습기, 통근열차내 대학강좌, 전철안의 문자방송 등 자투리 시간의 활용을 극대화한 상품도 현대인의 인기를 끌고 있다.<민병호 기자>

관련기사



민병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