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카지노 노숙자의 말로 도박자금 절도 결국 쇠고랑
절도, 횡령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정선군 고한읍 G전당포 종업원 이모(28)씨가 담당형사에게 신세를 하소연했다. 그는 "200만원으로 카지노에서 돈을 따서 주인에게 돌려주고 나머지를 가지려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씨는 지난 14일 새벽 전당포 주인이 현금으로 교환해오라는 100만원짜리 수표2장을 가지고 카지노로 달려가 도박자금으로 날린 뒤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에서 오토바이 '퀵 서비스' 업체 등을 전전하던 이씨는 지난해 10월 개장된 내국인 카지노에서 대박의 꿈을 쫓다 전당포에 눌러앉은 카지노 노숙자 신세다.
이씨는 작년 11월15일 6번째 카지노 방문 때, 쌈짓돈을 다 날리고 티코 승용차를 20만원에 G전당포에 맡기면서부터 '저당인생'으로 전락했다.
지난 8일 이씨는 G전당포에 종업원으로 취직, 아예 카지노에 눌러앉게 됐고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범죄를 잇따라 저질렀다.
취직한 당일 전당포 주인의 호텔 객실에서 34만원을 훔치고 이번에는 남의 돈으로 도박을 하다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
윤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