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준률 1.8%P 인하 효과는/은행수지개선 효과 연간 3천억원선

◎신탁대출 우대금리도 인하 가능성지준율 1.8%포인트 인하에 따른 금리인하 효과는 얼마나 될까. 지준율 1.8%포인트 인하에 따른 은행권 전체의 지준 여유액은 약 2조8천억원이다. 은행들이 한은에 예치할 경우 금리를 한푼도 받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지준인하로 인한 은행수지 개선의 연간효과는 평균금리를 11%로 할 경우 약 3천억원의 수지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수지개선효과를 전액 대출금리 인하에 쓸 경우 대략 일반대출 우대금리를 0.2%포인트 낮출 수 있다. 지난 4월 지준인하시의 경우도 대략 그 정도의 인하여력이 있었지만 은행들은 일부 수신금리를 인하, 추가여력을 확보해 대출우대금리 인하폭을 그보다 큰 0.25%포인트로 결정한바 있다. 은행들은 이번에도 은행계정 일반대출 우대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부 은행들은 지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신탁대출금리도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쟁력 높이기운동 등으로 나올 생산성 향상분을 미리 반영하겠다는 것. 은행권은 지준율 인하가 적용되는 다음달 8일을 즈음해 금리를 추가인하할 방침이다. 주택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23일 경쟁력 강화대책회의에서 금리인하방침을 밝힘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곧 이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금리인하에 따라 제2금융권도 이를 뒤따를 전망이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지속되고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지준율조정으로 대출금리가 내려졌지만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신금리의 동반하락이 요구되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비과세 저축 시판 등으로 고객들의 금리 기대수준이 오를대로 오른 상황에서 전반적인 금리체계 인하가 어렵다고 우려했다.<권홍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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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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