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DPA=연합】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중 영국, 독일 등 9개국이 지난달 인도 등 아시아 주요 면화 수출업체들에 엄격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라는 유럽집행위원회의 권고를 15일 거부했다.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6개국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이들 9개국의 반대로 아시아 면화 수출업체들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안은 부결됐는데 유럽집행위원회의 반덤핑관세 부과 권고를 EU 국가들이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통상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지난달 유럽집행위원회는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터키, 중국, 이집트 등 6개국으로부터 유럽으로 수출되는 면직물들이 불공정하게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며 이들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을 촉구했었다.
그러나 영국 등 9개국은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유럽의 수입업자, 가공업자 및 해마다 수백만달러 상당의 아시아 면화를 소비하는 EU의 복식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관세 부과를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