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세계 자동차선 "올해도 호황"

지난해 호조를 보였던 세계 자동차선 해운경기는 올해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건화물선은 선복과잉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5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현대상선이 펴낸 올해 해운시황 전망에 따르면 자동차선 부분은 선복부족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상물동량이 780만대 정도로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자동차선 신조물량은 30척으로 많은 편이지만 15년 이상의 노후선박이 많은데다 지난 수년간 미뤄졌던 노후선박의 해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복부족현상이 조기에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건화물선은 지난해에 비해 선복량에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해상물동량이 지난해에 비해 100만T 정도 줄어들 전망이어서 본격적인 시황개선은 2000년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조선은 선복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령제한으로 해체가 늘어나 전체적으로 수급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지난해와 비슷한 시황을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컨테이너선은 올해 잇따른 운임인상이 예정돼 있고 선복공급량에 비해 물동량 증가폭이 클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 중반까지 계속된 불황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항로별로는 태평양항로의 경우 운임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아시아향 물동량 회복세에 힘입어 북미향 물동량 부진이 상쇄될 것으로 보이며 구주항로는 물동량 증가세에 비해 선복공급량이 크게 못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국적 컨테이너선사 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한진해운은 올해 무리한 투자와 매출확대 경쟁을 지양하는 대신 이익창출 중심의 내실경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며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4조2,000억원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다. 한진해운은 원가관리를 강화하고 수지목표 달성을 위한 책임관리체제를 구현해나가는 동시에 적정이윤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부정기선 부분보다는 정기선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아직 구체적인 사업추진 계획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한진해운과 마찬가지로 내실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룩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매출은 올해 추정치(4조8천억)보다 2천억원 정도가 많은 5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증가폭은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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