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향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서 자신있게 한국을 추천해 드린다”면서 “세계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변곡점에 서 있는 지금, 어느 곳에 투자하느냐가 앞으로 수십 년간 기업의 성과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에이미 잭슨 주한미국상의 대표 등 주한외국상의 대표단 4명과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대표, 셜리 위 추이 한국 IBM 대표 등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 21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외국인 투자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되던 지난해 4월11일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세계 주요 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것은 물론이고 중국과도 FTA가 체결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크게 성장할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가깝고도 안정적인 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투자와 관련된 법안과 정책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를 끈질기게 설득해서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이 대표적인 예이며 통상임금 문제도 해결방안이 한층 명료해졌다”면서 “이제 앞으로 외국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의 폭이 더욱 넓어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3대 전략을 추진하면 공공부문은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에서 기업활동을 하는데 있어 더 친절하고 좋은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고 창조경제 구현을 통해 보다 창의와 자율이 발휘될 수 있는 역동적인 경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외국인 투자기업 여러분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에 친화적인 정부는 한국의 또 다른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우리의 외자유치 방향을 글로벌 헤드쿼터와 연구개발(R&d)센터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외국인투자활성화 방안’도 발표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투자유치 정책의 예측가능성 제고 ▦외투기업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규제개선 ▦글로벌 헤드쿼터 및 R&D센터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 패키지 도입 ▦고용창출형 투자 인센티브 확대 ▦외국인 생활환경 개선 등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박 대통령이 지난 6일 발표한 신년구상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겠다며 경제를 새해 국정운영의 최대 화두로 던진 이후 처음으로 경제계 인사들과 마련한 간담회 자리다. 박 대통령은 신년구상에서 밝힌 이른바 ‘474 비전(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자세하게 소개하고 이 같은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외국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