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우리나라 업종 대표기업들은 시가총액 대비 매출액 비율이 미국과 일본의 대표기업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내놓은 `한.미.일 14개 업종별 52개 대표기업의 실적 및주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 대표기업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총 100조5천670억원으로 미국 대표기업 매출액(647억9천390억원)의 15.53%, 일본 대표기업 매출액(1천846조9천870억원)의 5.44%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각국의 증시 규모를 감안할 경우에는 한국 대표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매출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각국 대표기업들의 시가총액 대비 매출액 비중은 한국(시가총액 211조7천530억원)이 47.79%로, 미국(1천672조7천600억원)의 38.73%, 일본(4천911조3천820억원)의37.61%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국민은행(금융), SBS(미디어), 유한양행(의약), NHN(인터넷), SK(화학) 등 5개 기업이 시가총액 대비 매출액 비중 면에서 같은 업종의 미국, 일본 대표기업을 앞질렀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한국 대표기업이 12.89%로, 미국의 15.96% 보다는 낮았으나 일본의 6.2%보다는 월등한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신세계(소매유통), 현대차(자동차), POSCO(철강), SK텔레콤(통신), 대한항공(항공운수) 등 5개 기업은 3개국의 동일 업종내 매출액 영업이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한국 업종대표기업들은 올들어 이달 12일까지 평균 26.03% 상승, 일본(14.41%)과 미국(3.75%) 대표기업들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