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PGA투어 가을 시리즈 출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마르틴의 코드벌 골프장에서 열리는 PGA 투어 프라이스닷컴오픈(총상금 500만달러)에 출전하는 우즈는 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는 모든 면에서 만족할 만큼 준비를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8월 PGA 투어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뒤 2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하는 우즈는 왼쪽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 탓에 올 시즌 들어 극도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즈는 “이렇게 착실하게 준비한 것은 오랜만”이라며 “이전에는 몇 홀이나 버틸 수 있을지, 얼마나 서 있을 수 있을지 걱정일 정도였다”고 몸 상태가 좋아졌음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하루에 연습 라운드 36홀을 돈 것도 몇 차례 있었고 스윙도 부상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연습 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던 우즈는 “그런 점수를 낸 것 역시 오랜만이었다. 느낌이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 캐디 조 라카바와 호흡을 맞추기로 한 우즈는 “내가 아마추어 때부터 라카바를 알았는데 최고의 캐디”라며 “서로 맞춰가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2009년 호주에서 열린 대회 이후 2년 가까이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우즈는 주위의 ‘한물갔다’는 평에 대해 “그런 얘기는 수없이 들었다. 그래도 계속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우즈는 5일 롤렉스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2009년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자택 부근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를 내고 나서 각종 추문에 시달린 우즈는 이후 주요 후원 업체들과의 계약이 잇따라 끊겼다.
6월 일본 고와 그룹과 3년간 후원 계약을 맺은 우즈는 이번에 두 번째 후원 계약을 성사시켰다. 시계 회사인 태그호이어와의 후원 계약이 만료되고 나서 2개월 만에 롤렉스와 계약을 맺은 우즈는 계약 기간이나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