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로 1990년대 뉴욕증시 장기 상승을 예견해 명성을 떨친 애비 조셉 코언(56) 골드만삭스 수석 투자전략가가 결국 서브프라임발 신용위기의 희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17일(현지시간) 애비 코언 수석투자전략가가 물러나고 후임으로 데이비드 코스틴(44)을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코언은 S&P 500 주가전망업무를 코스틴에게 물려주게 됐고, 직함도 선임 투자전략가로 강등당했다.
‘강세장의 여제’라는 별명을 가진 애비 코언은 서브프라임발 신용위기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지난 연말 S&P 주가지수가 올해 1,675에 이를 것이라며 특유의 낙관론을 굽히지 않았다.
따라서 코언의 중도 하차는 지나치게 낙관론을 고수했던 것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골드만삭스에서 코언의 역할이 끊나 퇴출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