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우량 카드채 만기연장 할듯

카드사들이 오는 6월말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가운데 은행 고유계정에 편입된 부분에 대해서는 75%, 신탁계정은 35%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달라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당초 카드사들은 고유계정에 편입된 카드채의 100%, 신탁계정 카드채의 50%에 대한 만기연장을 요구했지만 은행권이 반대입장을 밝히자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카드채 만기연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만기연장 범위와 이율 산정을 위한 실무회의에 들어갔다. 은행 카드채 담당 실무자들은 25일 은행회관에서 카드채 만기연장관련 회의를 열고 우량 카드채에 대해서는 시장금리로 만기연장을 해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만기연장 규모 등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은행과 카드사가 개별협상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은행들은 신탁계정 편입 카드채의 만기연장과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형 카드사들의 카드채 만기연장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탁계정에 편입된 카드채의 만기연장을 위해서는 고객들을 일일이 설득해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고 신용등급이 낮은 카드채들까지 무리하게 만기연장할 경우 향후 대규모 부실이 우려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은행들은 LG카드와 삼성카드 등 우량 카드사들의 회사채를 우선적으로 만기 연장해주고 금리는 연 10% 안팎을 적용하기로 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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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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