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는 나의 동반자.’
포스코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베네핏 셰어링(Benefit Sharing) 제도가 뿌리를 내리면서 일부 중소기업에 성과급 명목으로 27억원의 특별보너스를 지급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포스코는 한발 더 나아가 중소 철강 수요사에 판매하는 물량을 늘리는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7일 베네핏 셰어링 제도를 통해 추진한 혁신과제 중 성과측정이 완료된 5개 중소기업에 대해 성과발생 첫해 보상금으로 27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들 5개사는 ▦대동중공업 ▦우진 ▦포항세라믹 ▦조선내화 ▦포스렉 등이다.
베네핏 셰어링 제도란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위해 공급사와 발주사가 혁신활동을 수행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과를 공급사에 보상하는 제도로 미국의 인텔사와 레이톤사 등이 시행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포스코가 지난해 6월 최초로 도입, 성과급 발생 첫해에는 100%를 보상해주고 2년차부터는 50%를 보상한다.
이번 보상에서 대동중공업의 경우 광양 연주공장 가이드롤러를 손쉽게 정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제품의 수명향상과 외주 수리비를 절감, 4억6,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받았다.
또 우진은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제강공장 정련로의 쇳물 온도측정 등을 자동화해 연간 1억9,0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포스코는 향후 270억원 규모의 재무성과가 기대되는 16개사 50개 과제에 대해서도 성과측정이 마무리되는 즉시 순차적으로 성과보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소철강사의 물량 확대와 관련, 철강판매 사이버마켓인 스틸엔닷컴(www.steel-N.com)을 중소고객사가 구매하기 쉽도록 내용을 개선할 방침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판매물량을 지난해 88만톤에서 120만톤으로 32만톤 확대하기로 해 중소 철강 수요사들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고객사당 제품별 최대 입찰량 제한 제도를 실시하고 오전 경매에는 중소 수요사만 참여하도록 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위주의 판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