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약탈 금융' 상징 보험사 약관대출 가산금리 내리나

대한·교보생명, 인하 검토

일부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보험계약대출, 이른바 약관대출에 적용하는 가산금리의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약관대출은 고객이 이미 낸 보험료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보험사가 손해 볼 위험이 없는데도 높은 금리를 받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1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이 확정 금리형 약관대출의 가산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사마다 적용하고 있는 가산금리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2%대 수준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현재 확정금리형 약관대출의 가산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은 맞다"며 "하지만 실시 여부를 비롯해 내릴 경우 인하폭과 시기 등은 모두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 측도 마찬가지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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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삼성생명은 "내부적으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다른 업체가 약관 대출 금리를 내릴 경우 동참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번 약관대출 금리인하 검토는 지난해 말 금융감독 당국의 보험사 약관대출 점검에 따른 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당시 은행 등의 까다로운 대출 심사를 피해 보험사의 약관대출이 크게 늘자 금융감독 당국은 보험사들에 오는 3월까지 약관대출 금리인하 여부 등을 통보해 줄 것을 주문했다. 당국은 가산금리가 0.1%포인트만 인하돼도 연간 228억원의 이자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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