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허덕이는 맨유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뮌헨과 1대1로 비겼다.
'위기의 남자' 데이비드 모이스(사진) 맨유 감독으로서는 다행스러운 결과였다. 올 시즌 모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맨유는 '무관'에 그칠 처지다.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전체 7위로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캐피털원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맨유는 오는 10일 뮌헨의 홈인 알리안츠아레나에서 벌어지는 8강 2차전에서 4강행 티켓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이날 전반전에서 주도권을 쥔 것은 뮌헨이었지만 선제골은 맨유의 몫이었다. 후반 13분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을 웨인 루니가 문전으로 차 올렸고 네마냐 비디치가 감각적인 헤딩 슛으로 뮌헨의 골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뮌헨은 9분 뒤인 후반 22분 만주키치가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동점골의 주인공 슈바인슈타이거는 두 차례 경고를 받고 경기 막판 퇴장을 당해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한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페인 팀들인 FC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1분 지에구 히바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으나 후반 26분 네이마르가 동점골을 뽑아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두 팀은 10일 마드리드에서 2차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