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경부] 해외유학직원 연구결과 이색 토론회

재정경제부는 7일 과천청사에서 해외 파견·유학 직원들의 연구논문을 놓고 부내외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연구성과 교류토론회」를 개최했다. 행정부서가 일반직원들의 연구성과를 놓고 부단위의 대규모 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이날 토론회는 이규성 재경부 장관을 비롯해 차관보·기획관리실장·세제실장 등 1급 이상 주요간부들이 대부분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연구성과를 발표한 사람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파견돼 있는 배선영 과장과 재직 중 해외유학을 갔다가 박사학위를 취득한 경제정책국의 방기선·이병래 사무관, 금융정책국의 이상묵 사무관 등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裵과장은 「주식발행 과다 등 과도한 자금조달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이상묵 사무관은 「내부자 거래에 대한 시장의 반응과 기업의 실물투자」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 方사무관은 「중앙은행 독립성과 인플레이션의 관계」, 이병래 사무관은 「오일 쇼크에 따른 통화긴축의 효과분석」 등의 박사학위 논문을 각각 발표했다. 특히 裵과장은 지난해 대통령 비서실에 근무하던 중 「화폐·이자·주가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책을 저술, 기존의 경제학 이론에 도전해 화제를 모은 주인공이다. 이날 행사는 4명의 발표자가 각각 20분씩 연구성과를 발표한 뒤 15분씩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2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 재경부측은 이날 토론을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조세연구원·KIEP·금융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의 해외파 박사들을 토론자로 내세우는 등 범재경부 차원의 학술행사로 기획했다. 중앙부처가 이같은 학술토론회를 가진 것은 외교통상부가 해외파견 직원들이 귀국할 때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영어발표회를 갖는 관행을 제외하면 처음이다. 재경부는 2차 정부조직 개편으로 예산·금융감독기능 등이 없어진 상태에서 정책조정 업무를 수행하려면 사무관·과장 등 실무급들의 실력이 향상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에 이 행사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는 이날 행사를 계기로 매년 3월과 9월 두차례씩 정례토론회를 개최해 모든 해외 파견·박사학위 취득자에게 발표기회를 줄 계획이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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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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