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가계대출 자제해야

이근영 금감위장, 기업금융 확대 필요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하반기 들어서도 급증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계대출에 대해 재차 우려를 표시하면서 심사기준 강화 등 은행권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7일 롯데호텔에서 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회에서 "가계대출이 점차 한계에 이르고 있다"며 "은행장들이 가계대출의 건전성 실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심사기준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금융회사들이 손쉬운 가계대출에 의존하지 말고 경기회복기의 수익과 위험관리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균형 있는 자산운용을 해야 한다"며 "특히 기업금융이 위축될 경우 경제의 성장잠재력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기업금융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 9월 말 현재 245만명에 달한 개인 신용불량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금융회사의 부실심화와 사회범죄의 증가 등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연체자들의 신용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대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내년 8월 도입 예정인 방카슈랑스에 대해 "보험산업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구조조정 촉진과 금융산업의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도입 방안을 마련해 연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공정거래에 대한 입체적인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새로운 유형의 테마조사를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은행 임직원이 직무와 관련해 불공정거래에 연루되거나 부당한 행위를 하는 경우 엄중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밖에 벤처금융업무를 취급하는 임직원에 대해서도 "벤처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윤리강령을 보완해 내부통제 제도를 강화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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