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중돈 증시유입 가속 기대

■ 증시 영향얼어붙은 투자심리 극복에도 긍정영향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함에 따라 미국 테러 대참사로 얼어붙은 투자심리 회복에는 일단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콜금리 인하는 시중은행들의 여ㆍ수신금리 인하로 이어지고 결국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의 마이너스 폭은 더욱 커져 시중자금의 증시유입이 가속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가 다음주 말부터 자사주에 대한 매입규제를 철폐한 데 이어 금리 수준을 더욱 떨어뜨림으로써 주식시장은 그만큼 수요 우위의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저금리기조는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경기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호전에도 '원기소'가 될 게 분명하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콜금리 인하 조치는 심리적인 안정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실질적으로 주가부양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많은 문제들이 해결돼야 한다. 익히 알다시피 국내 시장은 대내적인 요인보다는 해외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테러에 대한 보복공격이 단기적으로 그칠 것인지 아니면 장기전으로 확대될 것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고 테러참사에 따른 세계 경제의 위축 수준이 얼마나 될지 정확히 감을 잡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 금리 인하가 미국에서 나타나듯 경기 회복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유동성 함정'도 우려되고 있어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사상 최저치에 이르는 수준으로 금리를 떨어뜨리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폭보다는 경기의 회복 속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에서도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는 단기간에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콜금리 인하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는 큰 힘이 되겠지만 경기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는 징후가 감지돼야 하고 미국의 대테러 응징 강도와 수위가 명확히 드러나야만 시장이 방향을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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