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화종금 경영권 분쟁/이번엔 광고전

◎한화그룹 “의결권위임 호소” 신문광고/박의송씨 “경영진교체 필요” 곧 게재한화그룹과 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회장측의 한화종합금융 경영권분쟁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의결권 위임권유를 호소하는 광고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과 박회장측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는 서로 지분율이 비슷하다고 가정할 때 그 결과에 따라 한화종금의 경영권 향방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을 끌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개발은 지난 29일자 신문광고를 통해 『박회장측의 적대적 기업인수시도를 막고 한화종금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일반투자자들의 이익을 위하는 길이라고 판단해 2월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박회장측도 『한화그룹의 전횡이 한화종금의 정상적인 경영을 가로막고 있어 한화종금을 살리기 위해서는 현 경영진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조만간 신문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당사자들이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대리행사를 공개적으로 권유하기는 처음이다. 따라서 일반투자자들은 주주입장에서 어느 편을 들어야 할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어 임시주총의 뚜껑을 열어봐야 일반투자자들이 어느쪽을 더 많이 선택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증권관계자들은 『주주명부폐쇄 이후 일반투자자의 비중이 10%에 육박할 만큼 많은 것으로 알려져 한화그룹이나 박회장측이 서로 안정적인 주식을 확보했더라도 의결권 위임권유에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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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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