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수입차 공세에 맞서 차세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MOHAVEㆍ사진)’를 선보였다. 기아자동차는 22일 경기도 화성공장에서 국내외 언론에 처음으로 모하비를 공개하고 공개 시승회를 개최했다. 회사 측은 내년 1월부터 국내에 출시하는 데 이어 상반기 중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모하비는 V6 3.0 디젤 S엔진과 독일 ZF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대출력 250마력, 최고토크 55㎏ㆍm의 힘을 갖춰 포드 ‘익스플로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 등 동급의 해외 브랜드 모델보다도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도로사정에 따라 차체의 높낮이를 80㎜까지 조절할 수 있고 국내 최초로 전복감지 커튼에어백, 후방감지 룸미러 등 첨단장치들을 대거 장착하고 있다. 판매가격은 3,200만~4,200만원선으로 알려졌다. 디자인을 진두지휘한 피터 슈라이더 디자인총괄 부사장은“모하비는 ‘직선의 단순미’를 통해 절제되고 우아한 느낌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언제 어디서 차를 보아도 기아차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패밀리 룩’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매주 2차례씩 e메일로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