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용파생상품 거래 급증

'GM쇼크'이후 위험회피 차원 대거몰려

제너럴모터스(GM)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여파로 신용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신용평가기관들이 잇따라 GM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직전 수준으로 낮추자 채권가격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위험회피 차원에서 대거 신용파생상품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신용파생상품이란 회사채 등 보유 금융자산에 들어있는 신용위험을 해당 금융자산으로부터 떼어내 거래하는 상품으로 기초자산의 손실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주로 사용된다. 아직 정확한 거래규모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은행 관계자들은 기관투자가를 위한 아이트랙스(Itraxx) 지수나 개별회사의 신용파생상품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드레스드너 클라인보르트 바서슈타인의 신용상품거래 책임자인 신 파크는 “GM 쇼크 이후 유럽시장의 신용파생상품 거래량은 주간 500억유로(64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LSE) 주간 거래량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JP모건의 신용거래 담당자인 가이 아메리카도 “신용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한 것은 분기 말이라는 시간적 요인 외에 GM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신용파생상품 거래 급증이 GM 쇼크가 채권시장에 미칠 충격을 완화하는 완충장치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파생상품 거래가 늘면서 시장유동성이 증가한데다 투자자들이 심리적 공황에 따른 채권투매에 나설 가능성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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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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