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치의 우리·내의 KB

■ 우리금융, 경영전략회의에 소다라은행 임직원 초청

■ KB금융, 우리파이낸셜 편입 등 소매업 기반 강화

우리금융그룹이 해외로 뻗고 있는 반면 KB금융그룹은 국내 소매사업 기반을 더욱 다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6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달 말 열리는 경영전략회의에 합병작업이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의 은행장, 이사회의장을 포함한 팀장급 임직원 총 37명, 중국법인의 현지인 이사·감사와 더불어 세계 각지에 나가 있는 해외점포장까지 참여한다.

우리금융은 경영전략회의에 이전까지는 없던 '글로벌 세션(session)' 자리를 마련하고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경영 전략을 영어로 동시통역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세계 각지에 있는 현지인들을 경영전략회의를 위해 국내로 초청하는 것은 달라진 위상이라고 자부한다. 우리은행이 소다라은행을 차질 없이 인수하면 17개국 174개의 채널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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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이렇듯 외치(外治)에 공을 들인다면 KB금융그룹은 내치(內治)를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소매금융 전문가를 자회사 저축은행 대표로 앉힌 데다 이번주 캐피털사를 계열사로 편입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소매금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 13일 KB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취임한 차순관 러시앤캐시 전 아프로캐피탈 사장은 대부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그룹(브랜드명 러시앤캐시)에서 수석부사장을 지내는 등 신용대출 취급과 리스크관리 부문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KB금융은 최근 부쩍 소매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캐피털사인 우리파이낸셜과 16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우리파이낸셜은 지난해 9월 말 소매자산이 3조1,972억원으로 2012년 같은 기간 2조6,918억원에서 1년 새 18.8% 늘어나는 등 적극적으로 소매시장을 늘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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