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금융전문지 조사전세계 기관투자가들이 우리나라를 아시아 국가 중 최고 투자지역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홍콩에 기반을 둔 금융전문지 `에셋(The Asset)'은 최근 발간된 4월호에서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고 있는 105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국가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채권투자액 가중치를 반영한 투표에서 한국이 1위(가중치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홍콩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콩ㆍ중국ㆍ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ㆍ필리핀ㆍ타이완ㆍ인도ㆍ타이ㆍ인도네시아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가 1위로 꼽힌 것은 향후 경제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정보접근의 용이성 및 구조조정에 대한 신뢰감 등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사대상이 된 기관투자가는 미국 46%, 아시아 34%, 유럽 20%였으며 이들의 아시아 지역 채권투자 규모는 270억달러에 달했다.
이들 투자가의 85%는 앞으로 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50~85%까지 늘릴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으나 투자대상과 관련해서는 아시아 지역 평가대상 채권발행기관 127개 중 28개 기관만이 5표 이상의 투자의사 투표를 받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산업은행이 투자규모 가중치를 반영할 경우 3위(가중치를 적용하지 않을 경우 7위)를 차지했다.
1, 2위는 홍콩의 MTR Corp, 허치슨 왐포아가 각각 차지했으며 우리나라 기업 중에는 산은에 이어 한국전력이 8위, 삼성전자가 10위에 올랐다.
최윤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