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2주택 이상 구매자에 대한 계약금 비율과 모기지 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등 부동산 투기 억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중국 현지언론인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상임회의를 갖고 2주택 구매자에 대해 계약금 비율을 기존의 40%에서 50%로 높이고 모기지 금리도 기존 대출금리 대비 10%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또 첫번째 주택 구매자에 대해서도 90평방미터 이상의 주택 구입시에는 계약금 비율을 30% 이상으로 상향토록 했다. 국무원은 3주택 이상 구매자에 대해서는 더욱 높은 계약금과 대출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부동산 보유세 신설 등 세제상의 개혁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원은 서민에 대한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올 한해 300만채의 저가 주택을 건설하기로 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지난 3월 중국 70개 중대형 도시의 주택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올라가며 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경기 과열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