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가 대형제조주 강세 배경(초점)

◎“산업구조 합리화 최대수혜” 장점 부각/정부 입장 불투명 “순환매 불과” 분석도15일 주식시장에서는 쌍용자동차를 비롯 한보철강, 삼미특수강, 통일중공업 등 이른바 「저가 대형제조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일부증권전문가들은 이들 주식의 주가 상승배경에 대해 조만간 정부의 산업구조합리화작업이 시행되면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데 따른 선취매현상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최근 반등장세하에서 전개되고 있는 순환성 매수세가 저가대형제조주로 잠시 옮겨온데 불과하다는 해석을 내려 증권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소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저가대형주들의 상승을 산업구조합리화작업과 연관해 해석하는 배경에는 최근 삼미특수강이 일부 사업부문을 포항제철에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자동차의 쌍용자동차인수설이 부각되는 등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움직임들의 이면에는 산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을 것이며, 한보철강이나 통일중공업을 비롯한 다른 대형제조업체들에까지 이같은 작업에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저가 대형제조주들의 상승을 단순한 순환매로 해석하는 견해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금융주를 비롯해 건설, 대형우량주, 낙폭과대중소형주 등으로 옮겨오던 순환성매수세가 쌍용자동차의 삼성인수설을 계기로 저가대형제조주군으로 옮겨왔다는 것이다. 이로써 순환매가 일단락되고 대부분의 업종들이 1차상승을 마무리함에 따라 저가대형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또 정부로서도 특혜시비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것을 꺼리고 있는 만큼 정부주도의 대대적인 산업구조조정 작업보다는 일부 자금난이 심각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민간차원에서의 기업인수합병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장인영>

관련기사



장인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