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위 해운사인 범양상선의 경영권이 STX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범양상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7일 STX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예비협상 대상자로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산업은행 등 범양상선채권단은 ‘출자전환주주 주식매각협의회’를 거쳐 오는 14일 STX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STX는 계약체결 후 3주간에 걸쳐 범양상선에 대한 정밀실사를 벌이게 되며 최종 매각대금을 조정해 10월 말까지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STX는 7개 입찰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주당 2만2,000원, 총 4,500억원의 인수대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양상선 지분은 산업은행 64%, 외환은행 10%, 우리은행과 조흥은행이 각각 6%, 3%를 보유하고 있으며 STX는 이 가운데 67%를 인수할 계획이다.
지난 87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범양상선은 최근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9,771억원에 7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올해 1ㆍ4분기에도 매출액 6,363억원에 1,12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또 자산규모는 8,527억원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