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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어드벤처에 2014년 올해는 아주 특별하다. 우선 12일은 개원 25주년이다. 1989년 테마파크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특히 서울에 롯데월드가 문을 연 후 사반세기가 흘렀다. 경쟁사인 에버랜드를 앞섰다는 소식도 받았다. 지난달 세계엔터테인먼트협회(TEA)가 발표한 2013년 입장객 기준 세계 테마파크 순위에서 14위(740만명)를 차지하면서 에버랜드(15위·730만3,000명)를 뛰어넘은 것이다. 개원 이후 최초다. 올해는 롯데월드가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해이기도 하다. 기존 잠실의 단일 매장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다. 새로운 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말 김해에 '롯데워터파크' 문을 연 데 이어 하반기에는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에 아쿠아리움 개장도 앞두고 있다. 이후로도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SKY123'가 오픈을 기다리고 있고 중국 선양 테마파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신규사업이 속속 진행되면서 헷갈림을 피하기 위해 기존 잠실 롯데월드 매장의 이름은 올해 초 '롯데월드 어드벤처'로 바꾸었다.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는 "2020년까지 20개 매장을 확보하고 매출 2조원을 달성,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롯데월드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2,273억원에 불과하다. 즉 10년 안에 10배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큰 포부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전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롯데월드는 '도심 속 또 하나의 도시' 프로젝트에서부터 시작된다. 테마파크를 비롯해 백화점·마트·호텔·스포츠센터 등 여가생활을 논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몰링(malling) 문화를 도심에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서울 강남에도 이런 문화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수요를 반영했단다.
롯데월드도 당초에는 디즈니랜드 등 다른 테마파크처럼 실외공원으로 계획됐다. 당시의 강남이 지금처럼 복잡하지도 않았고 테마파크에 대한 고정관념도 있었다. 그러던 가운데 날씨 문제도 있고 또 다른 것과 다른 개성을 살려 실내 테마파크로 만들어보자는 주장이 나와 계획이 대폭 수정된다. 현실화될 경우 실내 테마파크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되는 프로젝트였다.
계획은 곧 실행에 옮겨졌다. 1989년 7월 실내 테마파크인 '어드벤처'가 먼저 개장했다. 바로 뒤 석촌호수 위 실외공원인 '매직아일랜드'는 1990년 3월에 추가돼 지금의 형태가 갖춰졌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실내 테마파크의 독특함과 사계절 어느 때나 즐길 수 있다는 편리함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였다. 대부분의 실외 테마파크가 장마나 무더위 등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과 달리 롯데월드는 안정적인 고객의 흐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성공의 발판이 됐다.
롯데월드의 어트랙션(놀이기구) 변천사를 살펴보면 테마파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테마파크 어트랙션은 크게 3세대로 구분할 수 있다. 초기 롯데월드의 어트랙션은 탑승 위주인 1세대 놀이시설과 탑승과 관람이 동시에 이뤄지는 2세대 놀이시설이 합쳐진 형태였다. '회전목마' '풍선비행'이 1세대 시설이었다면 '신밧드의 모험' '아트란티스' '파라오의 분노'는 2세대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상호작용이 함께 이뤄지는 3세대 놀이시설로 발전했다. 관람과 탑승에 그치지 않고 탑승자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바뀐 것. 대표적인 예가 스크린 속 흰 고래 벨루가와 관객이 실시간으로 쌍방향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국내 최초 캐릭터 토크쇼 '벨루가 토크쇼'다. 360도 돌아가는 차량에 탑승해 성 안에 침입한 장난꾸러기 드래곤들을 슈팅으로 물리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최신작 '드래곤 와일드 슈팅'도 참여도에 따라 다른 내용의 스토리를 관람할 수 있어 탑승자의 활약이 중요하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지난 25년간 끊임없이 혁신적인 놀이시설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예가 국내 최초로 매직아일랜드에 들어선 '자이로드롭'이다. 80m 높이까지 올라가서 단 2.5초 만에 추락하는 이 놀이시설은 오픈 당시 외환위기 속에서도 국내 테마파크 중 유일하게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만큼 '자이로드롭'은 꼭 한 번 타봐야 할 놀이시설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25년 역사 되돌아보니 회전목마 같은 자리에 바이킹 7,300만명 탑승 ◇애니메이션 배우 '로티'와 '로리'='로티의 모험'이라는 작품을 들어보거나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진정한 영화 마니아다. 이 작품은 롯데월드의 주인공이자 영원한 친구 '로티'와 '로리'가 등장하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다. 1990년 12월에 개봉했는데 개구쟁이 '로티'가 한 왕국의 공주 '로리'를 만나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검정 고무신' '날아라 슈퍼보드'의 송정률 감독이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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