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라면

라면은 다른 식품과 달리 시장원리를 벗어나는 특성이 있다. 라면은 비상식량, 구황식량으로 다른 식품의 확실한 대체재 역할을 하지만 스스로는 다른 대체재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 94년 상반기 북핵문제로 일부에서 사재기가 나타나며 라면 업체의 생산량이 14% 가량 늘어난 적이 있는데 이 역시 라면이 지니는 비상식량으로써의 성격 때문이었다. 최근 북핵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지만 라면 사재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는 94년과 달리 비상식량으로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북핵 사태와 관련하여 신용등급 조정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이후 나타나고 있는 증시에서의 북핵 관련 디스카운트가 과민반응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들이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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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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