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대권주자 루비오 "北퍼주기만 해선 안돼"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미국은 계속해서 한일관계 회복이 중요하고 어떻게 하면 관계 진전의 방향으로 갈지 논의하라고 강조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한국을 방문중인 루비오 의원은 이날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개최된 초청강연에서 “이 지역의 뿌리깊고 민감한 역사적인 이슈가 남은 것을 안다. 실제 겪지 않은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아픔을 남기고 있고 영향 미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역사를 바꿀 수 없다”면서 “이런 역사적 과거와 동시에 이 지역 내 다른 우방국과 미래로 나가야 하는 과제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 입장에서 한일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한일관계 개선 방안과 관련해서는 “다른 나라의 외교정책을 말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공개서한을 통해 대화 공세를 지속하는 것에 대해 “진정성이 있기를 바라지만 도발하고 대화 용의가 있다고 하는 것은 오래된 북한의 행동패턴”이라면서 “진정성의 핵심은 신뢰를 쌓을 수 있는 후속 조치가 따라야 하고 북한이 앞으로 변할 것이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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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민감한 기술을 나쁜 나라에 수출하고 주민을 억압하면서 미국인을 사실상 인질로 잡고 한국에 군사도발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아무리 좋은 의도로 대해도 평양이 그것을 악용해 도발하는 정책을 이루게 해선 안되고 북한에 퍼주기만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중국의 경제·군사적 힘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이 충돌과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을 억제하려는 것이 아니고 중국이 평화적으로 힘을 기르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일방적으로 선포했는데 그런 것이 중국의 미래 방향을 우려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역내 동맹국과의 불협화음이 증대되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문제에 대해 “TPP가 완료되면 한국 등과 같은 국가가 합류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간사인 루비오 의원은 아시아 지역 순방차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며 박근혜 대통령도 예방한 뒤 25일 이한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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