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후보로 꼽히는 어니 엘스(왼쪽)와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8일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 도중 경기가 풀리지 않자 똑같이 이마에 손을 대며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엘스는 11번홀에서 그린을 놓친 뒤, 우즈는 13번홀에서 이글을 노린 퍼트를 너무 강하게 쳐 볼을 물에 빠뜨린 뒤의 상황이다. /오거스타=APㆍ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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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해저드로 빠진 우즈 "안풀리네"
● 마스터스 이모저모
우승후보로 꼽히는 어니 엘스(왼쪽)와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8일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 도중 경기가 풀리지 않자 똑같이 이마에 손을 대며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엘스는 11번홀에서 그린을 놓친 뒤, 우즈는 13번홀에서 이글을 노린 퍼트를 너무 강하게 쳐 볼을 물에 빠뜨린 뒤의 상황이다. /오거스타=APㆍ로이터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는 잇따른 불운에 한숨을 푹푹 내쉬며 클럽을 던지기도.
파5의 13번홀에서 2온에 성공했지만 15m쯤 되는 내리막 퍼트가 멈추지 않고 굴러 그린 앞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1벌타를 받고 원위치인 그린에서 드롭, 결국 보기를 했던 그는 1번홀에서는 300야드 이상의 장타를 때렸지만 회심의 웨지 세컨 샷이 너무 정확했던지 핀 아래에 맞고 벙커로 굴러 내려 가 버렸던 것.
2번홀에서는 티 샷이 나무 숲에 들어가자 고개를 숙인 채 한숨만 푹푹.
○…“무모한 샷은 철저하게 피한다.” 이날 12개홀 동안 티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적이 단 한번밖에 없었던 최경주는 “예전에는 ‘남자가 한 번…’하는 식의 배짱을 부리곤 했지만 요즘은 절대 치면 안 되는 샷은 반드시 피한다”며 샷이 한층 안정된 이유를 설명.
그는 또 통계상 드라이버 거리가 크게 앞섰던 잭 존슨과 비슷한 거리를 내는 데 대해 “8.5도 드라이버로 바꿨고 볼도 바람에 강한 덕”이라고 말했다.
○…“거기 들어가라고 친 게 아니었는데…” 최경주가 12번홀 보기 상황에 대해 그린 에지에 떨어진 볼을 스프링쿨러 바로 앞에 떨군 뒤 그린 경사에 태우려고 했는데 그만 스프링쿨러에 떨어지는 바람에 덜 굴러 2온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최경주는 이 같은 미세한 계산착오로 2~3개홀에서 아깝게 버디기회를 날렸다.
○…‘무려 106타.’ 별들만 출전한다는 ‘꿈의 제전’ 마스터스에서 초보 아마추어 스코어가 나왔다. 지난 70년 이 대회 우승자인 올해 73세의 빌리 캐스퍼가 기록한 것. 10번홀부터 출발해 첫 2개홀 연속 트리플 보기 행진을 펼친 그는 파3의 16번홀에서는 티잉 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 이어진 해저드에 무려 5번이나 볼을 빠뜨리며 11오버파 14타를 쳐 홀 주변을 가득 메운 갤러리들로부터 동정을 사야만 했다. 캐스퍼는 결국 기권했다.
캐스퍼 외에도 폴 케이시는 파5의 13번홀에서 10타, 퍼지 젤러는 역시 파5인 2번홀에서 9타나 치기도.
○…우즈의 부인인 엘렌 노르데그린이 친척으로 보이는 어린이 2명 등과 내내 우즈를 따라다녀 눈길을 끌기도. 앳된 인상에 결혼전보다 살이 좀 빠진 듯한 노르데그린은 지난주 나스닥 100여자 테니스대회 결승에 아니카 소렌스탐과 나란히 구경 나섰던 것이 나중에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입력시간 : 2005/04/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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