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北도 나선시 특별시로 승격 등 관심

[김정일 防中] ■창지투 선도구는<br>中 '창춘-지린-투먼'축 개발 위해 작년 8월 국책사업 선정

창지투 선도구는 동북 3성(지린성ㆍ헤이룽장성ㆍ랴오닝성)의 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창춘(長春)-지린(吉林)-투먼(圖門) 축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직접 챙길 정도로 관심이 높은 이 프로젝트는 북한과 중국의 이익이 맞아떨어지고 있다.

창지투 사업의 핵심은 동해의 물류기지 확보인 만큼 북한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반대로 국제사회의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중국에 나진항을 개방함으로써 경제적인 실리를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8월30일 중국 국무원은 창지투 선도구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선정했다. 1단계로 오는 2012년까지 창지투의 경제력을 두 배로 키우고 2020년까지 2단계로 두만강 지역에 돌파구를 만들고 창지투 경제력을 4배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2020억위안(약 458조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창지투 개발은 다롄-선양-창춘-하얼빈으로 편중된 동북 3성의 개발축을 분산해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롄항은 동북 3성의 사실상 유일한 출구로 내륙의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심각한 물류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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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볼 때 창지투를 잇는 직선의 끝에는 북한의 나진항이 위치한다. 나진항을 이용할 경우 다롄항을 이용할 때보다 중국 남부로 석탄을 수송할 때 물류비를 50~7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중국은 나진항 이용권을 확보하게 위해 적극적이다. 다롄의 창리(創立)그룹이 훈춘~나진 93㎞ 도로 건설을 조건으로 나진항 1호 부두, 1번 선석의 10년 사용권을 얻었다. 창리그룹은 올 하반기 석탄 10만톤을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 동남방 지역으로 시범 운송할 계획이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중국 정부가 동북 3성의 경제개발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창지투 선도구' 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연계해 북한 측의 나진항 개발 확대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경제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북한은 올해 초 나선(나진ㆍ선봉)시를 특별시로 승격하는 등 중국의 창지투 개발사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린시에 이어 지린성의 성도이자 최대 공업도시인 창춘을 방문함에 따라 창지투 사업을 매개로 중국과 북한의 경협이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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