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사장 임기가 끝나 2차례나 후임자를 공모했던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장 선임이 뚜렷한 이유 없이 또 미뤄지는 등 파행과 표류가 거듭되고 있다.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사장추천위원회가 지난달 중순부터 제3대 사장후보 2차 공모를 실시해 복수의 최종 후보를 골라 주주총회에 상정했지만 대주주인 건설교통부는 8일 재공모를 실시하라고 공사측에 통보했다. 건교부는 공사가 지난 2월 말 1차 공모 때 2명을 추천했을 때도 두 후보의 결격사유가 발견돼 적임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재공모를 지시했다.
이번 2차 공모에서는 최근 취임한 추병직 건교부 장관을 비롯, 3명의 후보가 추천됐지만 추 후보가 전격 입각하면서 지난달 말 주총에서 사장 선임안 처리가 그럴만한 이유없이 연기돼 버렸다.
공사 노조는 이에 대해 “추천위가 건의한 사장 후보가 2번씩이나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선임이 보류된 것은 추천위의 검증능력 자체가 문제이거나 정부가 낙하산 인사 시도를위해 추천위를 꼭두각시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공사는 후보추천 과정과 회의록을 공개하고 정부는 현 추천위원 전원을 교체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