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시바리스갈`을 판매하는 페르노 리카 코리아가 위스키 출고가를 올려 놓고도 이를 숨겨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르노 리카 코리아는 지난 4일부터 `시바스리갈12` 4종 출고가를 평균 5%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시바스리갈12` 500㎖ 출고가는 2만1,901원에서 2만2,990원으로, 700㎖는 3만767원에서 3만2,318원으로 각각 올랐다.
`시바스리갈12`는 국내 위스키 선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로, 이번 가격 인상은 오는 9월 추석 대목을 앞두고 불황에 따른 위스키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페르노 리카 측은 “지난 98년 위스키 가격을 인상한 이후 한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최근의 환율 변동을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며 “실제로 이번 가격 인상은 국내에서만 적용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을 올리더라도, 이 같은 가격 변동 사항을 소비자에게 숨긴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