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난 지음, 진·한교체기 남중국사 생동감1983년 중국 광조우(廣州)의 한 건축공사장에서 거대한 무덤이 발견됐다. 1,000년전 중국 남부를 호령했던 남월 두 번째 왕의 능묘였다.
남방의 오랑캐라 불렸던 남월이었지만 500여 점의 청동기, 200여 점의 옥기, 1,000여 점 등 무덤 속 유물들은 그들이 결코 야만인이 아니었음을 웅변했다.
중국 작가 웨난의 '오랑캐의 지하궁전'은 남월왕의 능묘를 소재로 격동하는 진ㆍ한 교체기 남중국의 역사를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월은 기원전 219년 진시황에 의해 정복됐으나, 곧바로 독립을 되찾았다가 다시 기원전 112년 한 무제에 의해 멸망을 맞는다.
이 책은 모험심 강한 상인 기질을 타고난 양쯔강 이남 중국인들의 고대 역사를 통해 현대중국을 이끌어가는 힘을 읽을 수 있게 해준다.
'부활하는 군단' '구룡배의 전설' 등의 책으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웨난의 카리스마 넘치는 필력은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