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은 연애하기에 좋고, 대기업에 다니는 착실한 교회 오라버니는 결혼하면 좋을 것 같고….'
아무리 연애와 결혼의 기준이 달라 '연애 따로, 결혼 따로'가 요즘 세태를 일컫는 말이 돼 버렸지만, 연애와 결혼에 대한 환상은 미혼남녀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 김영주)과 온라인 미팅 사이트 안티싱글은 지난달 27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의 미혼남녀 496명(남성 242명, 여성 254명)을 대상으로 '연애상대와 결혼상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배우자가 나보다 뛰어났으면 하는 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38%와 여성 응답자의 35%가 '성격'이라고 답했다.
남성은 이어 '외모'(31%), '경제력'(16%), '가정환경'(10%), '학벌'(5%)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경제력'(33%), '가정환경'(15%), '학벌'(10%), '외모'(7%) 순으로 답했다.
이는 남성들의 경우 성격만큼 외모가 뛰어나길 바란다는 답변이 많은 반면, 여성들은 자신보다 외모는 좀 떨어져도 성격 좋고 경제력 있는 남성을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본인이 배우자보다 뛰어났으면 하는 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남성은 '경제력'(42%), 여성은 '가정환경'(34%)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남성은 '가정환경'(25%), '학벌'(22%), '성격'(8%), '외모'(3%) 순으로, 여성은 '외모'(31%), '성격'(19%), '학벌'9(%), '경제력'(7%)의 순으로 답했다.
'이성친구가 나보다 뛰어났으면 하는 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남성은 '외모'(81%)를 가장 많이 꼽아 연애상대의 겉모습을 가장 많이 신경썼으며, '성격'(11%), '학벌'(5%), '경제력'(2%), '가정환경'(1%)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남자친구의 '경제력'(49%)이란 대답이 가장 많았고, '성격'(27%), '외모'(13%), '학벌'(7%), '가정환경'(4%)의 순이었다.
가연의 김영주 대표는 "똑같이 이성을 만나는 것이긴 하지만 연애 상대와 한 평생을 함께 살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은 조금씩 다르다"면서 "기본적인 조건도 물론 중요하지만 평생을 의지하며 살아가려면 상대방에 대한 이해심과 배려심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