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제는 디자인 벤처다] 매크로인터내셔날

'패션판촉' 새영역 개척'디자인을 통한 제품 부가가치의 창조' 최명수 매크로인터내셔날(www.macro-noah.com) 사장은 패션 판촉물 시장에서 그동안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디자인을 독립된 산업영역으로 끌어올렸다. ㈜태능의 '닉스' 양철 바스켓과 ㈜일경물산의 '게스' 가방 등은 이 회사가 만든 홍보판촉물로, 업계에서는 디자인이 거둔 성공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소품 하나하나에 디자인을 결합시켜 브랜드의 컨셉과 이미지를 재정립,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값이 만만치 않은데도 판매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최사장은 최근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제품에 단순히 디자인을 붙이던 OEM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생할소품의 자체 브랜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노아'라고 이를 붙인 브랜드로 현재까지 2개 매장을 오픈했다. 서울 신사동 직영점과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매장이 그것이다. 여기에는 시계, CD장, 양초와 사진틀과 같은 소품들에서부터 쿠션, 테이블보, 조명제품,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들이 나와 있다. 생활용품에 매크로만의 독특한 생활 디자인이 가미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성과로 이회사는 지난해 제4회 한국산업 디자인상(KIDA 2000)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했으며 이어 중기청과 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디자인벤처기업 지정을 받았다. 하지만 최 사장도 국내의 디자인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만족해 하지는 않는다. "제작자와 소비자를 통틀어 아이디어나 디자인은 공짜라고 하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며 "요즘같이 경기가 침체되어 있을 때는 가장 먼저 삭감되는 것 중의 하나가 디자인 관련예산"이라는 것이 그의 평이다.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매크로는 꾸준히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디자인 OEM통해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자체브랜드인 '노아'가 정상궤도를 들어서면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OEM과 달리 소비자의 즉각적인 반응을 알 수 있고 매크로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명수 사장은 건국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잠시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다가 91년 현재의 매크로인터내셔날을 설립했다. "매크로의 목표는 디자인을 통해 생활공간을 하나의 일관된 주제로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것"이라며 "산업과 일상 삶과의 가교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02)546-4329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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