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ㆍ중ㆍ고 학생 “체격은 커지고 체질은 약해져”

초ㆍ중ㆍ고생들의 체격은 10년 전보다 많이 커졌으나 비만과 근시가 크게 늘고 충치, 피부질환 등 잔병도 증가하는 등 체질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체중을 50% 초과한 고도비만은 1,000명 중 8명으로 늘었고 체질검사에서는 92년과 비교할 때 근시가 18.8%에서 42.3%, 충치 등 구강질환 49.4%에서 59.4%, 이비인후과 질환 3.0%에서 4.9%, 피부질환은 0.52%에서 1.1%로 각각 증가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식생활 수준 개선으로 영양상태가 좋아져 체격은 커졌으나 운동부족과 지방질.당분 과다섭취 등 잘못된 식습관, 공해, 과도한 TV시청과 컴퓨터사용 등 생활환경 변화가 체질 약화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했다. 교육부는 26일 지난해 전국 480개 초ㆍ중ㆍ고 재학생 12만명의 체격ㆍ체질을 검사한 `2002년도 학생 신체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체격=키는 10년 전인 92년보다 남학생이 평균 2.99㎝, 여학생 2.18㎝ 커졌다. 이에 따라 2002년 현재 ▲고3 남학생의 평균키는 173.33㎝, 여학생은 160.88㎝ ▲중3은 남학생 167.17㎝, 여학생 159.26㎝ ▲초등 6학년은 남학생 148.62㎝, 여학생 149.63㎝이다. 몸무게는 10년 간 남학생이 평균 4.54㎏, 여학생이 2.40㎏ 늘었다. 2002년 현재 ▲고3 남학생의 평균 몸무게는 66.93㎏, 여학생은 55.21㎏ ▲중3남학생은 59.40㎏, 여학생은 53.29㎏ ▲초등6학년 남학생은 43.90㎏, 여학생은 42.79㎏이다. ◇체질= 초ㆍ중ㆍ고생의 42.3%가 나안시력 0.7미만의 근시로 나타나 10년 전(18.4%)에 비해 근시 학생비율이 2.3배나 늘었다. 따라서 이미 안경을 쓰고 있는 학생은 초등생이 12.7%, 중학생 30.1%, 고교생 34.8%였고, 안경을 써야 하는 학생이 초등학생 15.7%, 중학생 24.6%, 고교생 22.8%로 중.고교생의 근시비율이 50%를 넘었다. 표준체중을 50% 이상 초과하는 `고도비만`은 초등학생의 0.59%, 중학생의 0.92%,고교생의 1.1% 등 평균 0.80%로 1천명 중 8명이 고도 비만이었다. 특히 올해의 고도비만비율 0.8%는 정상체중보다 20% 이상 초과한 학생을 조사했던 1997년의 비만비율 0.81%에 육박하는 것이어서 최근 수년 사이에 비만 학생 증가와 함께 비만 정도도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충치와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 학생 비율은 59.4%로 92년(49.4%)보다 10%포인트나 증가했고 중이염과 청력장애 등 귀 질환은 0.42%, 비염 등 코 질환은 1.53%, 편도선 비대 등 목 질환은 2.98%로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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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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