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의 최대주주인 미국 뉴브리지캐피탈이 최근 크게 활기를 띠고 있는 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서 외국자본을 차별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박병무 뉴브리지캐피탈코리아 사장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뉴브리지캐피탈은 하나로텔레콤 구조조정과 노사문제가 매듭되면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다른 한국기업에 대한 M&A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현재 한국 정부나 노조가 외국자본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차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으로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며 외국자본이 들어가 경쟁을 벌여야 궁극적으로 회사의 매각가치도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뉴브리지캐피탈이 다른 명의로 한국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낭설”이라고 부인한 후 “뉴브리지캐피탈은 당분간 하나로텔레콤 정상화 및 가치확대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로텔레콤에 대한 뉴브리지캐피탈의 추가적인 증자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사장과 동석한 권순엽 하나로텔레콤 대표는 “케이블TV 업체들과 파워콤의 신규 진입 및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사용량으로 초고속인터넷업체가 고전하고 있다”며 “현행 정액제인 초고속인터넷 가격 체계를 종량제로 개편해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